:D talks 1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떠올리고 외래에 오시는 환자분들도 가장 먼저 하시는 질문이 “오십견인가요?”입니다. 어깨 통증 중 오십견 때문에 아픈 경우는 절반 정도이고,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또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어깨 질환이 있으므로 노화에 따른 어깨 통증을 다 오십견이 원인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또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오십견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근개 질환이나 석회화건염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동반 어깨질환에 대해서도 같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관절의 연골 부분이 재생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나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골도 재생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어깨는 아직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전 단계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깨 관절은 무릎이나 발목처럼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에 비해 관절염이 생겨도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제약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습니다.

석회화건염이 잘 재발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치료가 완전히 다 되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회화건염으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약물이나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없애는데, 이때는 염증만 가라앉은 상태이고 석회 자체는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석회 자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체외 충격파 치료나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이용해 석회 부위를 분쇄하는 간단한 시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석회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는데 그 부위에 또다시 석회가 생기는 것을 재발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입니다. 대부분은 석회로 인한 통증과 염증만 치료했기 때문에 재발이라고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회전근개 질환의 한 종류입니다. 회전근개 힘줄이 견봉이라는 뼈에 부딪치거나 견봉 자체가 퇴행성으로 모양이 변하면서 뼈가 자라 골극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전근개 힘줄이 견봉이나 골극과 충돌하면 염증이나 손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어깨 충돌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더 진행되면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될 수 있고,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어깨 관절염이 생깁니다. 이를 회전근개 파열 병증이라고 하며 어깨 관절염의 한 종류에 해당합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대부분 비수술적으로 치료합니다. 약물·주사·재활 치료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데, 이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회전근개 힘줄 손상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는 회전근개에 손상을 주는 뼈를 깎거나 손상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깨가 뭉치는 것은 육체적인 피로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심리적인 이완,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그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부분을 본인 스스로 찾아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건강 관리를 위해서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일이 바쁘고 챙겨야 될 일들이 많다 보니 수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려고 노력합니다. 식사에도 신경을 써서 체중을 적정한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깨가 아파서 목숨이 위험한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불편한 정도에 따라서 내원을 결정하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또는 직업적으로 어깨를 쓸 때 통증으로 인해 문제가 있거나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만든 정형외과 병원’이란 뜻에서 서울대정병원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은 의료 혜택이 부족합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도 서울에서와 같은 최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서울대 정형외과 동문 원장 다섯이 마음을 모아서 개원을 했고 이제 개원 7년 차입니다. 지역에 계신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정병원은 365일 진료하며 정형외과 전문의 8명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진료하고 있어 환자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