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friendly

편리하게 사용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건전지의
건전한 폐기방법

각종 리모컨, 탁상시계, 손선풍기, 마우스….
가정에서 사용되는 크고 작은 전자 기기 속 다양한 건전지들. 어떻게 버려야 할까?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폐건전지의 안전한 처리방법을 익히고 실천해보자.

손지혜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폐건전지

우리 일상에서 손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어 더없이 익숙한 소모품 중 하나인 건전지. 하지만 사실 건전지는 염화알루미늄, 망간, 아연, 수은과 같은 유해 성분의 결합체이다. 건전지에 포함된 망간은 파킨슨병을, 아연은 급성 중독 시 사지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그 밖에 니켈은 호흡기 장애나 전신 장애, 카드뮴은 전신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등 소량으로도 인체와 목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의 결합체이므로 건전지를 폐기할 때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특히 폐건전지를 함부로 땅에 매립할 시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소각할 시 산화은전지의 경우 대기 중으로 수은을 방출할 수 있다. 또 일반 쓰레기와 섞어 아무렇게나 버리면 폭발이나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95% 이상 재활용 가능

분리수거장이나 우편함 한편을 보면 ‘폐건전지’ 코너가 따로 있다. 단순히 비닐, 종이, 고철과 같이 분리를 해두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명확하고 한정적인데, 이는 건전지가 가진 특수성과 유해성에 대한 반증과도 같다. 이와 같이 위험성이 높은 폐건전지이지만 제대로 모아 처리하기만 한다면 95% 이상의 재활용률로 각종 광물을 얻을 수 있는 ‘도시광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종류별로 잘 분리되어 배출된 건전지는 분해공정을 거쳐 철과 망간, 아연, 금속으로 나뉘어 분류되고 니켈이나 구리, 은, 코발트 등의 희소 금속을 추출해낼 수 있다. 이처럼 다 쓴 건전지를 폐건전지함에 넣어 폐기하는 행동만으로도 환경 오염은 막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 재생산에 일조할 수 있다.

사용 전 관리부터
사용 후 폐기까지 알뜰하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건전지는 생김새가 모두 유사하고 사용 전/후 차이점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부터 사용하기 전과 후 건전지 보관 장소를 달리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다 쓴 건전지는 바로바로 폐건전지함에 폐기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또 지역별로 폐건전지를 동사무소나 주민센터에 배출할 시 수량에 비례하여 새 건전지나 화장지, 종량제 봉투 등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편리한 건전지를 사용부터 폐기, 재활용까지 현명하고 건강하게 다루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