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대구 근대문화골목

동산청라언덕에서 3·1만세운동길을 따라 내려오면 계산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그다음으로 이상화 고택과 서상돈 고택에서 잠시 머무른다. 또다시 길을 나서 제일교회,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등을 돌아보면 구간마다 지난 시간의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편집실 사진 백기광, 윤선우

대구 골목투어 제2코스인 근대문화골목은 근대 문화의 발자취를 주제로 한 길이다. 1.64㎞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다 돌아보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시작하는 위치는 동산청라언덕이다. ‘동무생각’이란 노랫말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대구에 기독교를 정착시키는 데 중심 역할을 한 동산의료원을 비롯해 선교사주택, 제일교회를 차례대로 만날 수 있다.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1운동은 3월 8일 대구에서도 이어졌다. 제일교회 신관 왼쪽의 계단에서부터 동산박물관을 지나 이어진 길은 계성학교, 대구고보, 성서학당 등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집결했던 장소다. 만세운동길을 내려와 큰길을 건너면 계산성당과 마주하게 된다. 1899년 로베르 신부에 의해 한옥으로 지어진 계산성당은 1901년에 화재로 전소되었고, 1902년 프와넬 신부에 의해 다시 설계되어 지금의 건물이 되었다. 100년이 넘은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계산성당을 지나 옆길로 들어서면 항일시인 이상화 선생과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회복을 꿈꿨던 서상돈 선생의 고택을 복원한 곳에 이른다. 또 근대 체험 전시관인 계산예가도 바로 옆에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근대 문화를 설명하는 영상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근대 골목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계산예가를 빠져나와 약령시에 들어서면 한약재상이 즐비한 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국내 3대 한약재 전문시장 중 하나로, 1658년부터 이어져온 약령시의 전통 한의약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조성한 약령시 한의약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한의약박물관에는 한방체험관과 한방역사실이 있어 한약재의 역사를 알아보고 체험도 할 수 있다. 골목투어를 하면서 스탬프를 찍어 인증하면 소정의 선물과 주변 가게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재미 삼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밥 주세요~

군위식당

‘돼지국밥 50년 전통’이란 문구가 잘 어울리는 군위식당은 성시경 씨의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도 소개된 식당이다. 성시경 씨의 표현대로 ‘보들보들’한 수육이 시그니처. 대/중/소 사이즈의 수육 메뉴도 있지만 담백한 고기국물과 밥이 함께 나오는 고기밥이 인기 메뉴다. 탱탱한 수육 맛에 한 번, 담백한 국물맛에 한 번, 가격에 또 한 번, 세 번 놀란다. 고기밥은 1인분에 만 원. 군위식당은 평일 점심에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지만 테이블 회전이 빨라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할머니와 어머니, 훈남의 사장님까지 3대가 함께 돼지국밥에 진심을 다하는 곳이다.

빵지순례 No.1

근대골목 단팥빵

빵지순례에서 빠지지 않는, 빵순이라면 모를 수 없는 근대골목 단팥빵. 근대골목 투어 2코스 길에 있는 본점은 골목과도 잘 어울리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내부는 커피와 음료를 함께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베이커리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이자 가장 유명한 단팥빵 종류로는 원조 단팥빵부터 녹차 생크림, 딸기 생크림, 소보루, 콩떡콩떡, 크림치즈, 치즈라떼번 등 단팥을 베이스로 한 여러 종류의 빵이 있다. 이 외에도 비건빵, 과자, 케이크, 식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