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talks 1

선교 정신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는 병원

광주기독병원
이승욱 병원장

편집실 사진 송인호 영상 홍경택

‘경영이 곧 선교가 되는 병원’을 표방하며 지난 1월 광주기독병원 제14대 이승욱 병원장이 취임했습니다. 필수 의료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 전문 병원으로 거듭날 것과 첨단 스마트 시스템 도입 등 광주기독병원의 새로운 도약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2세기 동안 광주 시민의 든든한 3차 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기독교 정신을 이어 가고 있는 광주기독병원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14대 병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광주기독병원은 1905년도에 미국 선교사들이 신앙의 정신으로 설립한 병원입니다. 14대 병원장으로 선교 정신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광주기독병원은 개원 2세기라는 역사를 쓰며 광주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선배 의사들과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개원 후 2세기 동안 우리 병원이 계속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976년 미국 선교사들이 완전히 귀국한 이후에도 한국 의사들이 남아 선교 정신과 최신 의학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독교 정신과 사랑의 정신을 펼쳐 온 것이 오늘날 광주기독병원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이 곧 선교가 되는 병원’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병원 운영의 큰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과거 초창기 선교사들이 병원을 운영할 때는 환자들에게 베푸는 병원이었죠. 그 후로는 병원 경영 수익으로 선교와 구제 활동을 하는 병원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는 더욱 선교와 병원 경영을 병행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 되면 의료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영 상태가 호전되고 이러한 선순환이 더 많은 선교 활동으로 이어지며 그리스도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수 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현재, 광주기독병원의 필수 의료체계 구축 비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우리 병원은 과거 결핵으로 사망률이 높았던 이 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비롯해 내과적인 치료를 꾸준히 이어 왔고, 호남 지역 최초로 수술적인 치료에 필요한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 병원이 국가나 재단의 지원을 받는 대형 병원에 비해서 발전 속도나 의료기기 또는 시술 도입이 다소 늦는 부분은 있지만 지속해서 필수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속 유지하는 병원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질환 영역에서는 우리 병원이 가장 많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배출했고 소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입니다. 또한 결핵이나 소화기 질환, 심장 질환 등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내과 영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근에 위치한 화순 전남대병원이 암 치료에 중점을 둔 특화병원으로 성장하면서 암 환자의 수요, 공급이 다소 떨어진 점입니다. 제 임기 동안 꼭 암 치료 분야까지 확대해서 필수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기독병원의 스마트 병원 구축 계획도 궁금합니다.

지방 소재 병원이다 보니 첨단 시스템 도입이 다소 더딘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환자 편의를 위해 병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직 시작 단계인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해 각 진료 파트와 환자·보호자가 참여하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홍보 매체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 스마트 병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IT 기술을 집약해 환자와 간호사가 소통하고 환자가 병실에서 편리하게 병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접수와 진료 예약, 퇴원 등의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해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의료 환경이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병원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이끄는 광주기독병원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 더 집중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의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고 높은 수준의 의료를 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은 과거부터 노인과 소외계층이 많이 찾던 병원이고 또 광주 호남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이다 보니 고령 환자들이 특히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내과학회에서 지정한 노인의학 분야를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고, 또 노인 의료 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현재 100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인구 고령화 대응책은 곧 고령 환자에게서 늘어나는 질병에 대한 대응이며, 이의 핵심은 암과 혈관 질환입니다. 따라서 우리 병원은 심혈관, 심장 그리고 혈관 시술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유수의 병원들과 같은 수준의 치료 환경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 노인의 정서적·심리적 지원과 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 병원에 있는 교회나 호스피스 병동, 사회 복지 서비스 등을 활용, 노인 환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기독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광주기독병원은 충남 이남에서 최고의 기독교 선교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기독교 선교 병원에 들어오고 있습니다”를 모토로 정했습니다. 임기 3년 동안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세계 최고의 선교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병원장님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주관적인 관점일 수 있지만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환자들도 좀 더 밝아진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웃으며 응대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면서 환자들도 좋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면을 빌려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당부와 격려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광주기독병원은 전공의 50명, 간호사 550명, 전문의 100여 명, 그리고 행정 직원 등 900여 명의 정규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광주기독병원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있는 참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협력해서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좋은 직장, 좋은 병원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건강을 위해 지키는 나의 루틴

계단으로 오르내기기

병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습니다. 8층까지 올라갈 때는 좀 힘이 들긴 하지만 응급실, 지하 주차장, 3층 원장실 그리고 병실 회진 등 이동 시 무조건 계단을 이용합니다. 요즘 제가 살이 좀 쪘습니다. 그래서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무조건 걸어 다닌다’를 제 건강루틴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