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동화

휴일과 야간에는
약값이 더 비싸다?

편집실 그림 채원경

(휴일, 약국을 찾은 엄마와 동아)

약사 : 동아가 또 감기구나? 많이 아프니?

동아 : 콧물이 좀 나오고, 기침도 좀 나는…. 콜록콜록.

약사 : 지난번과 처방된 약이 같은 걸 보니 증상도 똑같나 보네. 잠시만 기다려.

약사 : 여기 있습니다. 약값은 8,400원입니다.

엄마 : 네~ 그런데 약사님, 지난번과 약이 같다고 하셨는데 약값이 더 비싼 것 같아요.

약사 : 맞습니다.

야간과 휴일에는 병원비와 마찬가지로 약제비에 가산료가 더해져서 그래요.

엄마 : 아, 그래요? 어쩐지 병원비도 좀 비싼 것 같았어요.

약사 : 네~ 의사와 약사가 받는 시간 외 근로 수당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평일 늦은 시간까지, 또 주말에도 쉬지 않고 병원과 약국 문을 여는 의사와 약사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볼 수 있죠.

엄마 : 그럼 휴일과 공휴일에는 모든 약에 가산료가 추가되나요?

약사 :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평일과 휴일 가격이 같고, 처방전으로 구입하는 약에만 가산료가 추가된답니다. 약제비는 동일하고 조제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 추가되는 거죠.

엄마 : 아, 그렇군요.

그야말로 휴일이나 야간에 일하시는 약사님의 시간 외 근로 수당이네요.

엄마 :

평일은 몇 시부터 가산료가 추가되는 거예요?

약사 : 평일은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에 처방전 약을 조제하면 가산료가 추가된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종일 가산료가 추가되고요.

엄마 : 감사해요. 약사님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됐네요.

약사 : 한 가지 정보 더!

약제비 추가 시점은 처방전을 접수하는 시점이라는 사실~

엄마 : 그럼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처방전을 접수하면 가산료를 피할 수 있겠네요.

약사 : 네! 가산료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겠죠.

엄마 : 고맙습니다, 약사님.

약사 : 뭘요~ 동아야, 약 먹고 얼른 나아~

동아 : 감사합니다!

동아 : 엄마, 휴일에 일하시는 의사 선생님과 약사님 모두 참 고마우신 분들이에요. 아픈데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이 없으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엄마 : 그래. 병원비와 약값 모두 휴일에는 가산료가 조금 추가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음 놓고 진료받고 약을 지을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동아 : 콜록콜록. 이 약 먹으면 금방 나을 것 같아요. 얼른 집에 가서 약 먹어야겠어요.

엄마 : 약 먹고 오늘은 집에서 푹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