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촌에서 찾은 오후의 여유
경복궁의 서쪽 지역을 부르는 ‘서촌’. 이곳은 이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지 오래된 명소다.
반짝했다가 금방 스러져 버리지 않고 지금도 차곡차곡 서촌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동네를 여유 있게 걸어 보는 재미가 또 새롭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송인호



청운효자동, 사직동, 통인동, 통인시장, 경복궁, 한옥···. 서촌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늘어선 한옥, 잔잔하게 흐르는 골목, 썩 잘 어울리는 카페와 작은 술집. 느릿느릿 여유 부리며 기웃거리기 딱 좋은 골목이다.


북촌처럼 한옥이 밀집되어 있진 않지만 드문드문 한옥이 숨어 있어서인지 오래된 사진첩을 들춰 보는 듯한 풍경이 눈 두는 곳마다 펼쳐진다. 골목을 둘러 통인시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까지 걸으며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서촌 골목 탐험의 큰 재미다.

제대로 된 남도 한식
사랑방
낙지연포탕, 도다리쑥국, 보리굴비백반, 곰치탕 등 메뉴 이름만으로도 지역 특유의 밥상이 그려진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이제는 흔치 않은 식당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 왔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내자동 골목에 숨어 있기에 오랜 단골들이 찾는 맛집이자 얼마 남지 않은 향토색 짙은 밥집이다.


도심 속 마음의 휴식처
veranda
2022년 6월 오픈 후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 중인 내자동 북 카페 베란다(veranda).
60년이 넘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멍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실외에도 테이블이 4~5개 있어 따사로운 햇빛 속에서 여유를 부리기에도 좋다.
바질페스토토스트, 토마토마리네이드토스트와 함께 다양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