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한옥 사이로 사뿐히 걷기
나주 한옥마을

나주 여행은 곰탕부터 시작된다. 담백한 나주곰탕 한 그릇을 완뚝하고 나면 웅장한 금성관이 눈에 들어온다. 그다음 한옥 마을 주변을 걷노라면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옛 정취를 품은 한옥이 조용한 골목을 따라 가지런히 서 있다.

편집실 사진 백기광, 송인호

돌담 따라 걷는 골목길

조선 시대 종묘를 순찰하던 순라청 서쪽에 있는 길이라는 의미의 서순라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종묘가 바로 옆에 있고, 종로 3가와 익선동, 안국동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종묘 정문에서부터 서쪽 돌담길을 따라 가게들이 생기면서 서순라길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서순라길

서순라길은 공예특화거리이기도 하다. 한국색동박물관, 서울주얼리지원센터 등 공예 관련 볼거리도 많고, 골목마다 금속, 자수, 조각보 등 다양한 테마의 공예 작업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골목길을 투어하며 서순라길의 숨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담장 뷰가 매력적인

DOSIBAR

종묘 담장 뷰와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 등 서순라길의 매력을 다 가진 도시바는 저녁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한다. 봄기운이 살짝 돌 때 담요를 살포시 덮고 야외테이블에서 담장을 마주하고 있으면 무엇을 마시고 먹든 최고의 저녁이 될 것이다. 바질파스타와 트러플감자전, 스프링롤, 감자튀김, 브리치즈구이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고 미들과 스몰 플레이트로 나뉘어 있어 양 선택도 가능하다. 커피와 음료도 다양하지만 칵테일과 하이볼, 샴페인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주류도 잘 갖춰져 있다.

소나무가 있는 한옥 카페

솔방울베이커리

너트크림라테가 시그니처인 솔방울베이커리는 한옥 특유의 차분한 감성을 가진 카페다. 1층 마당에는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자리해 마당을 내다보며 마당멍을 할 수 있다. 쌀쑥떡쑥떡, 바질어니언크로칸트, 소금빵, 치아바타 등 빵 덕후들의 덕질을 부추기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것도 큰 강점. 샌드위치와 맥주도 즐길 수 있으니 입맛이 다양한 조합의 그룹이 방문하더라도 메뉴 선정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