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길과 개울,
한옥이 만드는 느린 풍경
정릉길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감성을 품은 동네, 바로 정릉이다. 내부순환도로와 경전철이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만, 개울과 나란히 늘어선 가게들은 오래전 동네 이야기를 그려낸다. 정릉의 시간은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흐른다.
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윤선우




서순라길은 공예특화거리이기도 하다. 한국색동박물관, 서울주얼리지원센터 등 공예 관련 볼거리도 많고, 골목마다 금속, 자수, 조각보 등 다양한 테마의 공예 작업실도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골목길을 투어하며 서순라길의 숨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골목길과 개울,
한옥이 만드는 느린 풍경

정릉길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벽화가 그려진 곳도 있고, 상인회가 중심이 돼 플리 마켓이 열리는 광장도 있다. 땅거미가 지면 가게들의 전등이 하나둘 켜지고 개울길을 따라 노천 술집도 생겨난다. 운동 삼아 길을 나선 주민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이웃들, 오늘을 마무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동네 사람들이 따뜻하고 온화한 하루를 나눈다.
한옥에서 맛보는 샤퀴테리
도이칠란드 박
샤퀴테리(charcuterie)는 고기와 고기 부속물 등으로 만든 육가공품을 총칭하는 프랑스어로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만든 수제 육가공품을 일컫는다. 한옥에서 제대로 만든 샤퀴테리와 시나몬 향 가득한 맥주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 킬바사와 잠봉뵈르, 잠봉프로마쥬, 살라미 샌드위치 등 신선한 수제 가공육을 가성비 넘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만나는
로스터리 카페
위핑윌로우
커피에 진심인 두 사람이 만든 위핑윌로우는 전에는 로스팅만 했지만 커피를 마셔 보고 싶다는 주변의 성화에 카페도 겸하게 된 로스터리 카페다. 핸드 드립으로 맛볼 수 있는 원두가 17~20종류나 되며 스콘과 까눌레, 츄낭시에(츄러스+휘낭시에), 마들렌 등의 디저트 류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카페인이 필요한 출근러들을 위해 아침 8시부터 원두를 볶고 향긋한 커피를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