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챙기는 관절 건강
고령화가 진행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절염 환자도 매년 증가 추세다.
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두 배 이상 많다.
관절염은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심리적 스트레스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글 김아영 세브란스병원 임상 약국 약사
대한민국이 2024년 12월 기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수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는 의료 및 요양,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보험사나 제약사는 각종 유병자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노년층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약품이나 건강 기능 식품 개발 및 판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며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수명이 늘어난 만큼 몸 곳곳이 노쇠하거나 고장 나지 않도록 열심히 돌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더 나은 노년 생활을 위해 고령인구의 다빈도 질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절염 및 관절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콘드로이틴에 대하여 알아보자.
연골이 관절 뼈 사이의 충격을 완화하는 매트리스라면
콘드로이틴은 탄력을 유지하는 매트리스의 스프링
무릎 관절을 살펴보면, 허벅지 뼈 끝에는 관절 연골이 있고 정강이 뼈 끝에는 반월판 연골이 있어 뼈끼리 부딪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다. 또 두 뼈를 연결해 잡고 있는 측부 인대가 상하로 벗어나지 않게 뼈를 고정하고, 안쪽의 전후방 십자 인대는 두 뼈를 교차로 연결하여 앞뒤로 밀리지 않게 고정한다. 뼈끼리 부딪치지 않게 뼈 사이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것은 오로지 연골의 몫이고, 근육이 이것을 보조한다. 하지만 3mm 두께밖에 되지 않는 연골은 평생 체중을 지탱하면서 점차 닳을 수밖에 없고, 연골이 닳아 얇아지면 결국 뼈끼리 맞닿으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극심한 고통이 수반된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대신 관절을 채우고 있는 활액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마치 스펀지처럼 압력이 가해지면 머금고 있던 활액이 빠져나가면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압력이 줄어들면 활액을 빨아들이면서 그 속의 영양분을 흡수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매트리스의 스프링과 같이 탄력 유지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콘드로이틴이다. 탄성을 갖는 콘드로이틴이 연골을 가득 메우기 때문에 체중을 지탱할 수 있고, 수축되었다 펴졌다를 반복하며 영양분 흡수, 노폐물 배출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수축과 신전이 반복되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이것이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콘드로이틴의 주요 기능
연골 완전성
압축력에 대한 저항력을 제공하여 연골의 구조적 완전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골에 수분을 공급하고 운동 중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과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해 준다.
관절 윤활
관절에서 발견되는 윤활액인 활액의 생성을 도와 마찰을 줄여 통증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항염증
염증은 관절 질환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염증을 줄이는 콘드로이틴의 항염 작용은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퇴행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골 회복 촉진
콘드로이틴은 연골 회복과 재생에 필수적인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의 생성을 지원한다.
콘드로이틴을 섭취하면 관절의 활액에서 고농도의 콘드로이틴이 검출된다. 활액을 통해 콘드로이틴이 연골로 흡수되는 것이다.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면 염증 물질에 의해 연골 세포가 파괴되어 연골에 균열이 생기고 연골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연구를 통해 관절염 환자군에 콘드로이틴을 복용하도록 하였을 때 연골 세포가 증가하고 연골 표면이 정상 연골처럼 매끄럽고 균일하게 분포하며, 통증 또한 50% 이상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콘드로이틴으로 챙기는 관절 건강
2021년 신규 개별 인정형 허가를 획득하면서 콘드로이틴은 관절 건강의 대표 소재로 자리매김하였고 시장 또한 급성장하였다. 반면 건강 기능 식품인 MSM, 보스웰리아, 글루코사민의 매출은 하락하였다. OTC 관절 의약품 및 건강 기능 식품 시장은 성장세이며 ‘콘드로이틴 고함량’, ‘짜 먹는 겔타입 형태’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콘드로이틴 함량 600mg에서 800mg 그리고 현재 고용량 1,200mg으로 증가하면서 콘드로이틴 시장은 1200 춘추 전국 시대를 맞았다. 그런데 일반 식품이나 건강 기능 식품으로 분류된 콘드로이틴 1200 함량 제품 이외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된 약은 한 가지밖에 없다. 콘드로이틴 효능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고 시중에도 수많은 제품이 나와 있지만, 함량 미달이나 임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신뢰할 수 없는 재료, 방부제 검출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선택, 복용해야 한다. KP 규격 식약처 기준의 검증된 원료로 제조된 의약품을 선택하여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