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talks 2

어깨가 보내는 신호, 통증
가볍게 넘겨선 안 되는 이유

서울21세기병원

정형외과 강석근 원장

나이가 들면서 어깨 통증이 자주 느껴질 수 있다. 이때 통증이라는 신호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깨 근육이 뭉친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지속하거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힘줄 파열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어깨가 보내는 신호인 통증을 놓치지 않고 진단 후 치료하는 것이 어깨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영상 홍경택

어깨 질환의 대표적인 종류와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어깨 질환이라고 하면 동결견이나 오십견, 힘줄염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서는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견봉이라는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주변 힘줄이 눌리거나 끼어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파열은 넘어지거나 다치는 외상뿐만 아니라, 선행된 충돌증후군에 의해서도 힘줄이 끊어지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두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외상과 과도한 사용, 나쁜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견봉이 점차 회전근개 부위 쪽으로 자라나 마찰을 계속 일으키는 퇴행성 변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골극(뼈의 돌기)이 힘줄을 자극하고 손상하는 구조적 문제가 충돌증후군을 유발하며, 이로 인한 힘줄 손상이 심해지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깨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사용하면 힘줄과 연골에 무리가 가해지고, 이러한 나쁜 습관과 자세가 병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초래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더 심하고 어깨를 올리기 어려운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단순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려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충돌증후군은 초기에는 비교적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호전될 수 있는데, DNA 주사, 프롤로 주사, 물리 치료, 충격파 치료 등이 대표적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조기 단계라면 이런 치료법으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오래되었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 내시경 수술 등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관절 내시경으로 견봉 부위의 골극을 제거하고 힘줄의 압박을 줄여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도 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과 주의사항도 알려주세요.

무조건적인 어깨 스트레칭은 금물입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어깨를 올려주며 관절 구축을 예방하는 정도의 스트레칭을 권장합니다. 통증이 있거나 충돌을 유발하는 자세에서는 스트레칭을 무리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아픈 자세를 지속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픈 상태에서도 억지로 관절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지속할 경우 힘줄 손상과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법과 수술 후 관리방법도 궁금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충돌증후군과 비슷하게 초기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합니다. 프롤로 주사, DNA 주사 등 주사 치료와 물리 치료가 대표적이며, 증상이 악화되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로 힘줄을 봉합합니다.

수술 시에는 작은 나사핀과 봉합사를 이용하여 힘줄을 고정하는데, 고정핀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술 후 한두 달간 보조기 착용과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무리한 움직임은 봉합 부위의 재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재활 기간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평소 어깨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알려주세요.

어깨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발생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깨를 과도하게 올리거나 비트는 동작, 그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강한 힘줄 사용 자세는 장기적으로 힘줄과 연골에 손상을 입힙니다.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깨를 ‘강화’하겠다는 이유로 무리한 동작을 지속하면 힘줄 파열 같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견봉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에 마찰이 계속되면 골극이 형성되고, 이는 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파열의 진행을 가속화합니다. 따라서 통증이나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검진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환의 진행 과정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완전히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 병의 진행 단계에 따른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행된 골극과 힘줄 마찰이 힘줄 손상으로 이어지고, 손상이 심해지면 파열로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치료 역시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져 초기 단계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나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집니다. 따라서 환자와 의사가 병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어깨 질환도 간단한 치료로 좋은 예후를 얻기 위해서는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건강을 위해 지키는 나의 루틴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

저는 조깅과 걷기를 중심으로 하루 30분에서 1시간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혈액순환을 차단하는 생활습관을 멀리해 관절과 뼈에 영양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리합니다. 술과 담배는 혈관을 좁히고 모세혈관으로의 혈류를 방해하여 관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