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감기,
빠른 회복을 돕는
감기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흔하게 걸리는 질환이다.
하지만 아이가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다닌다면 증상의 원인을 찾아 예방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다양한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우리 아이들의 빠른 감기 회복을 돕는 성분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아영 세브란스병원 임상 약국 약사
무기질 영양 보충제, 글루콘산아연
아연(Zinc)은 효소나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세포 재생과 면역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주 아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산화아연, 글루콘산아연 그리고 시트르산 아연이 있다. 해당 3종 아연의 흡수율에 대한 연구 논문을 참고해보면, 산화아연 대비 시트르산 아연과 글루콘산아연이 훨씬 높은 흡수율을 보인다.
이 중 글루콘산아연은 아연을 글루콘산(Gluconate)과 결합한 형태로, 감기 예방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체내 흡수율이 높은 무기질 영양 보충제이다. 특히 피부 건강 및 면역력 증진 목적으로 많이 활용된다.
감기의 주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현재까지 직접적인 치료법은 없다. 몸속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잘 싸울 수 있도록 보조 요법이 권장되는데, 아연은 감기 지속 기간을 평균 33% 정도 단축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효과적이고 자연적인 치료 성분이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글루콘산아연 또는 아세트산아연을 사용하면 감기의 지속 기간을 28%에서 40%로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연구의 저자들은 복용량의 많고 적음에 따른 감기 지속 기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글루콘산아연 섭취 시 감기 증상 기간이 평균 3일 단축되고, 면역세포 활성도가 30% 이상 증가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소화를 돕는 베타인염산염
베타인염산염(Betaine HCL)은 주로 소화 기능 개선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산 생성을 자극해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등의 소화 및 흡수를 돕고,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어 심혈관질환 예방도 돕는다. 간 건강 증진, 인슐린 저항성 감소, 항염증 등 다양한 효능도 가지고 있다.
베타인염산염은 성인의 당뇨 관리, 간 건강 및 소화 기능 증진을 위한 영양제로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입맛이 없는 아이, 소화력이 약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다른 영양 보충제와 함께 복용할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비타민 B군
비타민 B는 1부터 2, 3, 4, 5, 7, 9, 12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모두 생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다. 각각은 또 고유의 이름이 있어서 비타민 B1은 티아민(thiamine), B2는 리보플라빈(riboflavin), B3은 니아신(niacin), B5는 판토텐산(pantothenic acid), B6은 피리독신(pyridoxine), B7은 비오틴(biotin), B9는 엽산(folate), B12는 코발라민(cobalamine)으로도 불린다.
비타민 B는 주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신경세포의 기능 유지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에 기여하므로 기분은 물론 기억력, 신경계 질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이에게 비타민 B는 에너지 생성, 성장 발육 촉진, 신경계 건강 유지, 면역력 강화, 피부 및 모발 건강유지 등에 도움을 준다. 성장기에는 누구보다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신체 발달이 활발하기 때문에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경우 음식으로만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만큼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주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가 자주 감기에 걸린다면 평소 복용하는 비타민 보충제 이외에 글루콘산아연, 베타인염산염, 비타민 B군이 함께 들어간 영양제를 추가로 먹여 빠른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비타민 B의 종류별 효능
비타민 B1
비타민 B1은 간단하게 말하면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며 티아민으로도 불린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효소로, TPP라는 조효소의 형태로 효소 반응에 참여한다. TPP는 신경세포 안에도 많이 농축되어 있어 여러 신경 기능에도 관여한다. 티아민 결핍 증상이 신경계, 심장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증상으로는 무기력, 근 쇠약, 마비, 경련, 심장 비대 등이 있다.
비타민 B2
비타민 B2는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보플라빈으로도 불리고 역시 에너지 대사의 조효소이다. 몸속에서 주로 FMN과 FAD라는 조효소의 형태로 존재하며 포유류에서는 50가지 정도의 효소 반응을 돕는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상당수의 산화-환원 반응에 참여하는 만큼 리보플라빈이 부족할 경우 성장 지연, 식욕 부진, 피부염, 눈 분비물, 구토, 심장 비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리보플라빈은 눈의 피로와 구내염을 개선해주고 유제품, 내장, 고기, 계란,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반면 곡물류는 리보플라빈의 함량이 굉장히 낮다.
비타민 B3
니아신으로도 불리고, NAD와 NADP라는 조효소의 구성 성분이다. 체내에서는 주로 산화-환원 반응에 참여하고 결핍 시에는 식욕 부진, 설사, 성장 지연, 연구개와 볼 점막에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B6
피리독신으로도 불리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대사, 신경 기능 유지, 적혈구 생성, 면역력 강화 등에 필수적인 수용성 비타민이다. 주요 공급원으로는 생선, 간, 닭고기, 통곡물, 콩류 등이 있으며 다양한 음식과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결핍 시 피부염, 신경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과다 섭취는 신경병증 등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