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참지 말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효과적인 수술 치료
시원병원
설종환 원장
걷기가 힘들어질수록 삶의 반경은 좁아진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염의 진행 과정부터 최신 로봇 인공관절 수술, 회복과 재활까지 시원병원 설종환 원장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사진 홍경택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어떤 질환이며, 진행 단계별 특징은 무엇인가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 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연골이 닳기 시작하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고 눈에 띄는 변형도 거의 없습니다.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X-ray에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기로 진행되면 관절 간격이 점차 좁아지고 골극이 형성되며, 다리 정렬에 변화가 생겨 O자, X자 다리와 같은 변형이 나타날 수 있고, 쉴 때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소실되어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보이고, 관절에 물이 자주 차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기능 제한이 생깁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근 무릎 관절염 치료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며 최대한 버티다가, 말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 기능 상태, 생활 양식에 맞춘 맞춤 치료가 중요해졌습니다. 연골 재생술, 절골술,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치료 방법이 발전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늦추고 자기 무릎을 오래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환자가 50~60대인 경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요?
과거에는 X-ray나 MRI 등 영상 소견을 중심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환자의 실제 기능과 통증,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나 밤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외출을 꺼릴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다리 변형이 눈에 띄게 진행되는 경우, 약물이나 주사의 효과 지속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근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로봇 인공관절 치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일관성입니다. 수술 전 CT 촬영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환자의 뼈 구조를 미리 분석하고, 인공관절의 위치와 크기를 정밀하게 확인하여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수술 중에도 인대 균형상태에 따라 미세 조정이 가능하며, 1mm, 1° 단위의 정밀한 절삭과 정렬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술 결과의 편차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렬과 인대의 균형입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중 인대 장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균형을 정밀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수술 후 통증이 줄고, 재활 과정도 보다 원활해지며, 인공관절의 수명과 안정성 역시 높아집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특히 도움이 되는 환자는 어떤 경우인가요?
모든 환자에게 로봇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오랜 기간 관절염이 진행돼 다리 변형이 심한 환자, 비교적 젊어 인공관절의 수명이 중요한 환자,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는 환자, 기존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해 재치환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로봇 수술의 장점이 더욱 뚜렷합니다.
인대 균형이 잘 맞춰지면 수술 후 보행 시 통증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통증이 적을수록 재활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뼈 손상이 적어 출혈과 연부조직 손상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빠른 회복과 재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령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을까요?
연령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심폐 기능과 전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으며 일상 활동이 가능한 경우라면 고령이라도 인공관절 수술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관절 변형과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수술 전에는 체중 관리와 허벅지 근력 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을 1kg 감량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약 5배 정도 줄어듭니다. 또한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대퇴사두근을 유지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빠릅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과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통증을 이유로 움직임을 미루기보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기에 보행과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 무릎에 비틀림을 주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신호
아래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아직 버틸 수 있나?’보다는 수술 상담을 받아볼 시점입니다.
1 통증관련
·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음
· 가만히 있어도 아픔(휴식통, 야간통) 발생
· 주사 치료 효과가 점점 짧아짐
2 기능 관련
· 10~15분 이상 걷기 힘듦
· 계단 내려갈 때 특히 불안하고 아픔
·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절뚝거림
· 무릎이 잘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음
3 삶의 질 변화
· 외출·여행·취미를 포기하게 됨
· 통증 때문에 우울, 수면장애가 생김
· ‘무릎 때문에 인생이 제한된다’는 느낌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무릎 통증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며 참고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다시 잘 걷는 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삶의 질과 행복을 되찾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민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건강을 위해 지키는 나의 루틴
운동 습관 유지
건강은 특별한 날에만 챙겨서는 안 되고, 작은 습관을 매일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침 시간을 활용해 짧은 스트레칭과 유산소·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런 습관이 몸의 변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