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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필수 상비약
상처 치료제

갑작스러운 열이나 통증, 상처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가정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 습관이다. 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갖춰야 할 상처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자.

김아영 세브란스병원 임상 약국 약사

상처란?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열적 요인으로 인해 피부나 점막이 손상된 상태

상처의 종류

화상    찰과상

자상(찔린 상처)    열상(찢어진 상처)

피부의 구성

상처 치료의 단계

표피층 손상 정도라면 자가 치료로도 괜찮지만, 진피층까지 손상된 깊은 상처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찔리거나 찢어진 상처는 진피층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한 응급처치를 마친 뒤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상처의 치유 과정은 ‘염증 반응→증식을 통한 구조물 확충(증식기)→새로운 조직 구성(성숙기)’로 진행된다. 상처가 났을 때는 즉시 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이물질 등을 제거한 뒤, 소독을 하고 적절한 상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상처의 깊이에 따라 치유 기간이 다르지만, 가벼운 상처는 공기 중에 노출된 경우 6~7일,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4일 정도 내에 회복된다. 따라서 상처가 났을 때는 증상 완화와 환부의 보호를 위해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처에 따른 치료제 구분

상처의 정도와 깊이, 종류, 발생 시점에 따라서 상처 치료제의 선택이 달라진다.

가벼운 화상이나 상처

피부 보호제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덱스판테놀 성분의 연고를 사용하면 피부 보호와 염증 완화, 조직 재생을 돕는 효능이 있다. 항생제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돕는 성분이다.
예) D-판테놀 연고, 비판텐 연고, 덱스파놀 연고 등

소독이 필요한 오염된 상처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비돈요오드는 폴리비닐피롤리돈과 아이오딘을 화합한 화학물질 및 이용액을 이용한 외상용 소독약으로, 포비돈아이오딘이라고도 부른다. 하이드로겔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면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사용 후에는 반드시 거즈나 습윤 밴드로 상처 부위를 덮어주어야 한다.
예) 포리비돈 연고, 레피젤 연고 등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처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항생제가 함유된 약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후시딘은 푸시딘산 나트륨이, 마데카솔에는 네오마이신이라는 항생제가 들어 있어 세균 감염을 막아주고 상처가 덧나는 것을 예방한다.
예) 노스카딘 연고, 후시딘 연고, 복합마데카솔 등

상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듀오덤이나 이지덤처럼 반투명한 살색의 끈적거리는 하이드로겔이나 메디폼처럼 폼 형태의 밴드는 습윤 밴드로 상처 치료에 기본적으로 쓰인다.

일반의약품도 상처에 따라 다르게 선택

바르는 항생제는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일반의약품은 주로 상처·화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주요 성분은 무피로신·푸시딘산·겐타마이신·바시트라신 등이다. 바르는 항생제는 성분에 따라 작용하는 세균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

푸시딘산의 구조식

성분 효능·효과
푸시딘산 고름피부증(고름딱지증, 습진양피부염,
보통여드름, 모낭염, 종기), 상처에 의한 2차 감염
무피로신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감염성 습진 및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 감염증
겐타마이신 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 등 1차 피부 감염 및
지루성 피부염, 농포성 건성 등 2차 피부 감염
바시트라신,
네오마이신
경미한 상처에서 세균 감염 예방

항생제 연고 사용 시 주의할 점

항생제 내성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더 이상 특정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세균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성질을 지녔기에 항생제를 오남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야 하며, 일반적인 사용 기간은 1주일 이내다.

균교대현상

균교대현상이란 해당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다른 세균이나 진균 등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정 항생제 성분을 많이 사용하였거나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해당 항생제에 내성을 갖춘 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